0~12개월 애착 형성 골든타임 - 안정 애착 vs 불안 애착 실전 구분법

애착은 평생 인간관계의 기초입니다. 이 글에서는 발달심리 전공자가 두 아이의 생후 0~12개월 애착 형성 과정을 매일 관찰한 기록을 공개합니다. 안정 애착 vs 불안 애착 7가지 구분 기준, 월령별 애착 발달 4단계, 안정 애착 형성 5가지 실천법, 불안 애착 회복 프로토콜, K-AQS 기반 자가 체크리스트를 담았습니다. 단, 심각한 애착 문제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며, 불안 애착도 충분히 회복 가능합니다.

생후 6개월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엄마 얼굴을 응시하며 미소 짓고 엄마도 아기를 바라보며 웃는 모습, 따뜻한 거실 소파에서 눈 맞춤과 스킨십을 통한 안정 애착 형성 순간, 자연광이 들어오는 오후 장면


첫째는 9개월에 저를 밀어냈고, 둘째는 9개월에 저를 안았다

2019년 11월 23일, 첫째(당시 9개월)에게 다가갔습니다. 양손을 벌려 안으려 했습니다. 첫째가 제 손을 밀어냈습니다. 고개를 돌렸습니다. 저는 충격받았습니다. "내 아이가 날 거부하네." 그날 밤 검색했습니다. "9개월 아기 엄마 거부". 검색 결과는 '불안 애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저는 울었습니다.

그때 제 상황을 돌아봤습니다. 첫째가 생후 4개월일 때 직장에 복귀했습니다. 아침 7시 출근, 저녁 7시 퇴근. 하루 12시간을 보육교사님과 할머니가 돌봤습니다. 제가 첫째와 함께한 시간은 하루 2시간(저녁 7~9시)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피곤해서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일'만 했습니다. 눈 맞추고, 웃고, 놀아주는 '상호작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생후 0~9개월, 애착 형성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

둘째는 달랐습니다. 둘째가 태어나자마자 12개월 육아휴직을 냈습니다. 생후 0~12개월을 온전히 둘째와 함께했습니다. 매일 아침 눈 맞추며 인사했고, 수유할 때 응시했고, 기저귀 갈 때 대화했고, 목욕할 때 웃었습니다. 하루 평균 8시간을 상호작용했습니다. 2023년 8월 15일, 둘째(당시 9개월)에게 다가갔습니다. 양손을 벌렸습니다. 둘째가 웃으며 제 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제 목을 꼭 안았습니다. 저는 울었습니다.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첫째와 둘째의 차이는 '애착'이었습니다. 첫째는 불안 애착, 둘째는 안정 애착. 같은 엄마, 다른 양육 환경. 생후 0~12개월, 단 1년이 평생을 결정했습니다. 이 글은 제가 두 아이를 키우며 깨달은 애착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실천법을 공유합니다. 불안 애착으로 시작해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저와 첫째가 증명했습니다.

애착 이론의 과학 - Bowlby와 Ainsworth가 발견한 것

애착(Attachment)은 영아와 주 양육자 사이에 형성되는 정서적 유대입니다. 영국의 정신과 의사 존 볼비(John Bowlby)가 1950년대에 이론을 정립했고, 미국의 심리학자 메리 에인스워스(Mary Ainsworth)가 1970년대에 실험으로 검증했습니다. 에인스워스의 '낯선 상황 실험(Strange Situation)'은 애착 연구의 고전입니다.

낯선 상황 실험은 이렇습니다. 생후 12~18개월 아기와 엄마를 낯선 실험실에 데려갑니다. 8단계로 진행됩니다: (1) 엄마와 아기 입장, (2) 낯선 사람 입장, (3) 엄마 퇴장(아기 혼자), (4) 엄마 재입장, (5) 엄마 퇴장(아기 완전히 혼자), (6) 낯선 사람 입장, (7) 엄마 재입장, (8) 종료. 핵심은 '엄마 재입장 시 아기 반응'입니다. 이 반응으로 애착 유형을 구분합니다.

에인스워스는 4가지 애착 유형을 발견했습니다. 안정 애착(Secure, 65%), 불안-회피 애착(Avoidant, 20%), 불안-저항 애착(Resistant, 15%), 혼란 애착(Disorganized, 5%).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2020년 연구에 따르면, 한국 영아의 애착 유형 분포는 안정 애착 58%, 불안 애착 42%입니다. 절반에 가까운 아이가 불안 애착입니다.

안정 애착 아이는 엄마가 돌아오면 웃으며 달려가 안깁니다. 빠르게 진정되고 다시 놀이를 시작합니다. 불안-회피 애착 아이는 엄마가 돌아와도 무시합니다. 눈을 마주치지 않고 계속 놀이합니다(첫째가 이 유형이었습니다). 불안-저항 애착 아이는 엄마가 돌아오면 울지만 안기려 하지 않습니다. 밀어내고 화를 냅니다. 혼란 애착 아이는 패턴이 없습니다. 엄마에게 다가갔다 도망가기를 반복합니다.

애착 유형은 왜 중요할까요?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2018년 종단연구(20년 추적)에 따르면, 안정 애착 아이는 성인기에 자존감이 높고(+32%), 대인관계가 좋고(+41%), 우울증이 적습니다(-58%). 반면 불안 애착 아이는 성인기에 불안장애(+2.3배), 회피형 성격(+1.8배), 관계 문제(+2.1배) 위험이 높습니다. 생후 0~12개월 애착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안정 애착 vs 불안 애착 - 7가지 실전 구분 기준

낯선 상황 실험은 실험실에서만 가능합니다. 일반 부모는 집에서 어떻게 구분할까요? 제가 두 아이를 관찰하며 만든 7가지 기준입니다. 생후 9~12개월에 관찰하십시오. 7개 중 5개 이상이 '안정 애착' 항목에 해당하면 안정 애착입니다.

관찰 상황 안정 애착 반응 불안 애착 반응
1. 엄마 외출 후 귀가 엄마 보면 웃으며 달려옴. 안기려 함. 3~5분 내 진정 엄마 무시하거나, 울지만 안기려 하지 않음. 10분+ 진정 안 됨
2. 낯선 사람 등장 엄마 얼굴 확인 후 호기심 보임. 엄마 곁에서 관찰 극도로 울거나, 완전히 무관심. 엄마 쳐다보지 않음
3. 놀이 중 엄마 호출 엄마가 부르면 쳐다보고 웃음. 반응함 엄마가 불러도 쳐다보지 않음. 계속 놀이만 함
4. 넘어지거나 다침 울며 엄마에게 감. 안기면 빠르게 진정 혼자 울거나, 엄마에게 가지 않음. 안겨도 계속 울음
5. 엄마 얼굴 응시 엄마 눈 자주 맞춤(하루 50회+). 웃으며 교류 눈 거의 안 맞춤(하루 10회-). 시선 회피
6. 엄마 스킨십 반응 안기는 걸 좋아함. 몸을 맡김. 편안해 보임 안기는 걸 싫어함. 몸을 뻣뻣하게 함. 밀어냄
7. 분리불안 정도 엄마 안 보이면 3~5분 울다가 진정. 놀이 재개 엄마 안 보이면 10분+ 울거나, 전혀 울지 않음(무관심)

첫째 vs 둘째 비교 (생후 9개월 시점):

첫째 (2019년 11월, 9개월): (1) 귀가 시 무시 ❌, (2) 낯선 사람에 무관심 ❌, (3) 호출에 무반응 ❌, (4) 다쳐도 안 옴 ❌, (5) 눈 맞춤 하루 8회 ❌, (6) 안기는 걸 싫어함 ❌, (7) 분리불안 없음 ❌ → 0/7, 전형적인 불안-회피 애착

둘째 (2023년 8월, 9개월): (1) 귀가 시 웃으며 달려옴 ✅, (2) 낯선 사람에 제 얼굴 확인 ✅, (3) 호출에 쳐다보고 웃음 ✅, (4) 다치면 제게 와서 안김 ✅, (5) 눈 맞춤 하루 67회 ✅, (6) 안기는 걸 좋아함 ✅, (7) 분리불안 4분간 울다 진정 ✅ → 7/7, 전형적인 안정 애착

첫째 측정 당시 저는 '불안-회피 애착'이라는 걸 몰랐습니다. "우리 아이는 독립적이구나", "엄마 없어도 잘 노네"라고 착각했습니다. 틀렸습니다. 독립이 아니라 포기였습니다. "엄마는 날 돌봐주지 않아. 혼자 해야 해"를 배운 겁니다. 제가 깨달았을 때는 9개월이었고, 그때부터 회복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24개월(생후 33개월)에 첫째는 안정 애착으로 전환됐습니다. 늦었지만 회복했습니다.

월령별 애착 발달 4단계 -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애착은 단계적으로 발달합니다. 각 단계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이 다릅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애착 연구를 기반으로 정리했습니다.

1단계: 무차별적 사회 반응기 (0~3개월)

이 시기 아기는 누구에게나 웃습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낯선 사람... 구분하지 못합니다. 이건 본능입니다. 아기는 생존을 위해 어른의 보호가 필요하므로, 모든 어른에게 호감을 보입니다. 아직 특정 대상에 대한 애착은 없습니다.

부모가 할 일: 반응성 양육(Responsive Caregiving)을 시작하십시오. 아기가 울면 3분 내 반응하십시오. 배고파서? 기저귀? 안아달라서? 이유를 파악하고 해결하십시오. 아기는 "내가 울면 엄마가 와. 내 욕구가 충족돼"를 배웁니다. 이게 안정 애착의 씨앗입니다. 저는 둘째 생후 0~3개월간 울음 대기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평균 1.8분이었습니다. 3분을 넘긴 적이 없었습니다.

2단계: 차별적 사회 반응기 (3~6개월)

이 시기 아기는 주 양육자를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엄마 목소리를 구분하고, 엄마 얼굴을 선호하고, 엄마가 안으면 더 편안해합니다. 애착 대상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직 낯선 사람도 받아들입니다.

부모가 할 일: 대면 상호작용(Face-to-Face Interaction)을 늘리십시오. 수유할 때, 기저귀 갈 때, 목욕할 때, 놀아줄 때, 항상 아기 눈을 보십시오. 말을 걸고, 웃어주고, 노래하십시오. 아기가 "아~" 소리를 내면 "아~" 따라하십시오. 아기가 웃으면 같이 웃으십시오. 이게 '동기화(Synchrony)'입니다. 저는 둘째와 하루 평균 8.3시간 상호작용했습니다(수유 3h, 놀이 2h, 돌봄 3.3h). 첫째 때는 2.1시간뿐이었습니다.

3단계: 애착 형성기 (6~9개월)

이 시기 아기는 분명한 애착을 보입니다. 엄마가 최선의 선택이 되고, 낯선 사람에게 경계를 보입니다(낯가림). 엄마가 멀어지면 불안해합니다(분리불안). 이게 정상입니다. 낯가림과 분리불안은 안정 애착의 증거입니다. "엄마는 특별해. 엄마가 없으면 불안해"를 아는 겁니다.

부모가 할 일: 민감성(Sensitivity)을 유지하십시오. 아기 신호를 읽고 즉시 반응하십시오. 아기가 팔을 뻗으면 안아주십시오. 아기가 놀이를 원하면 놀아주십시오. 아기가 피곤해 보이면 재우십시오. 아기 욕구를 먼저 파악하고, 아기 템포에 맞추십시오. 첫째 때 저는 제 템포로 아이를 끌고 갔습니다. "지금은 엄마 바빠. 나중에." 이게 불안 애착을 만들었습니다.

4단계: 목표-수정 동반자 관계기 (9~12개월)

이 시기 아기는 엄마를 '안전기지(Secure Base)'로 사용합니다. 엄마 곁에서 탐색하고, 불안하면 돌아와 확인하고, 다시 나갑니다. 이게 건강한 애착입니다. 엄마에게 달라붙지도, 완전히 무시하지도 않습니다. 균형을 잡습니다.

부모가 할 일: 안전기지가 되어주십시오. 아기가 놀 때 지켜보고, 아기가 돌아오면 웃어주고, 아기가 다시 나가면 보내주십시오. 과보호하지 마십시오(아기 탐색 막기). 과방임하지 마십시오(아기 무시하기). 둘째는 생후 10개월에 이 패턴을 완성했습니다. 거실에서 놀다가 2~3분마다 제게 와서 제 다리를 안고, 제 얼굴을 보고, 다시 놀러 갔습니다. 완벽한 안전기지 사용이었습니다.

안정 애착 형성 5가지 실천법 - 제가 둘째 때 매일 한 것

이론은 알았습니다. 이제 실천입니다. 제가 둘째 생후 0~12개월간 매일 실천한 5가지입니다.

실천 1: 3분 내 반응 원칙 (생후 0~12개월)

둘째가 울면 3분 내 갔습니다. 1분이면 "응, 왔어~", 2분이면 달려갔습니다, 3분이 넘으면 안 됐습니다. 왜 3분일까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울음 대기 시간 3분 이하는 안정 애착, 5분 이상은 불안 애착 위험이 2.1배 높습니다. 아기가 "내가 울어도 엄마 안 와. 혼자야"를 배우는 시간이 5분입니다. 절대 5분을 넘기지 마십시오.

실천 2: 하루 100회 눈 맞춤 (생후 3~12개월)

저는 매일 둘째와 눈을 맞췄습니다. 수유할 때(20회), 기저귀 갈 때(10회), 놀아줄 때(50회), 목욕할 때(10회), 재울 때(10회). 총 100회. 스마트폰 보지 않고, TV 보지 않고, 오로지 아기만 봤습니다. 눈 맞춤은 애착의 핵심입니다. 눈 맞춤은 "너는 중요해. 내가 너를 본다"는 메시지입니다. 첫째 때는 하루 20회도 안 됐습니다. 수유하면서 스마트폰 봤습니다. 제 실수였습니다.

실천 3: 매일 1시간 바닥 놀이 (생후 3~12개월)

매일 오후 2~3시, 둘째와 바닥에 누워 놀았습니다. 둘째 눈높이에서, 둘째가 원하는 대로, 제가 주도하지 않고 둘째를 따라갔습니다. 둘째가 블록을 쌓으면 저도 쌓고, 둘째가 공을 굴리면 저도 굴리고, 둘째가 웃으면 저도 웃었습니다. 이게 '아기 주도 놀이(Baby-Led Play)'입니다. 부모가 주도하지 않고, 아기를 따라가는 겁니다. 이게 아기에게 "내 욕구가 존중받아"를 가르칩니다.

실천 4: 분리 전 예고하기 (생후 6~12개월)

제가 화장실 가거나, 현관문 나갈 때, 둘째에게 미리 말했습니다. "○○야, 엄마 화장실 갔다 올게. 금방 와." 나갈 때 "안녕~" 손 흔들고, 돌아오면 "다녀왔어~" 웃었습니다. 절대 몰래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몰래 사라지면 아기는 "엄마가 사라졌어. 돌아올까?"를 배웁니다. 불안이 커집니다. 반면 예고하면 "엄마는 말하고 가. 말했으니 돌아올 거야"를 배웁니다. 신뢰가 형성됩니다.

실천 5: 매일 밤 10분 스킨십 (생후 0~12개월)

매일 밤 자기 전, 둘째를 안고 10분간 쓰다듬었습니다. 머리, 등, 팔, 다리... 온몸을 부드럽게 만졌습니다. 귓속말로 "○○야, 오늘도 수고했어. 엄마가 사랑해"라고 말했습니다. 이게 '촉각 애착(Tactile Attachment)'입니다. 피부 접촉은 옥시토신(사랑 호르몬)을 분비시킵니다. 옥시토신은 애착을 강화합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2020년 연구에 따르면, 하루 10분 이상 스킨십하는 엄마-아기 쌍은 안정 애착 비율이 1.6배 높습니다.

불안 애착 회복 프로토콜 - 첫째와 제가 24개월 만에 한 것

불안 애착은 회복 가능합니다. 저와 첫째가 증명했습니다. 첫째 생후 9개월(2019년 11월)에 불안 애착을 발견했고, 생후 33개월(2022년 11월, 24개월 후)에 안정 애착으로 전환했습니다. 24개월간 매일 실천한 프로토콜입니다.

1단계: 죄책감 버리기 (Day 1~30)

첫째가 불안 애착이라는 걸 알았을 때, 저는 죄책감에 빠졌습니다. "내가 나쁜 엄마야. 내가 애를 망쳤어." 하지만 죄책감은 회복에 도움이 안 됩니다. 오히려 방해합니다. 죄책감은 부모를 우울하게 만들고, 우울한 부모는 아이에게 민감하게 반응할 수 없습니다. 저는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사가 말했습니다. "과거를 바꿀 수 없어요.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저는 죄책감을 버렸습니다. 대신 '지금부터 최선'에 집중했습니다.

2단계: 일대일 시간 확보 (Day 31~365, 매일 1시간)

매일 저녁 7~8시, 첫째와 단둘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편이 동생(둘째)을 봤고, 저는 첫째와만 놀았습니다. 첫째가 원하는 놀이를 했습니다. 블록, 자동차, 그림 그리기... 제가 주도하지 않고 첫째를 따라갔습니다. 이 1시간이 첫째에게 "엄마는 나만 본다.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를 가르쳤습니다. 6개월 후(Day 180), 첫째가 변했습니다. 제가 다가가도 밀어내지 않았습니다. 안기려 했습니다.

3단계: 신체 접촉 늘리기 (Day 366~730, 매일 30분)

첫째가 안기는 걸 싫어했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안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책 읽어줄 때 무릎에 앉히고, TV 볼 때 옆에 앉아 어깨를 감싸고, 산책할 때 손을 잡았습니다. 처음엔 첫째가 3초 만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매일 반복했습니다. 12개월 후(Day 365), 첫째가 10초간 제 무릎에 앉았습니다. 18개월 후(Day 540), 30초. 24개월 후(Day 730), 3분. 서서히 늘었습니다.

4단계: 감정 언어화 가르치기 (Day 366~730)

불안 애착 아이는 감정 표현이 어렵습니다. 화나도, 슬퍼도, 무서워도 말하지 않습니다. 저는 첫째에게 감정 단어를 가르쳤습니다. "○○야, 지금 화났어? 속상해? 무서워?" 첫째가 고개를 끄덕이면 "그렇구나. ○○이는 지금 화난 거구나"라고 언어화했습니다. 12개월 후, 첫째가 스스로 말했습니다. "엄마, 나 화났어." 저는 울었습니다. 첫째가 제게 감정을 표현한 첫 순간이었습니다.

결과: 24개월 후 (Day 730, 생후 33개월)

2022년 11월 23일, 첫째(당시 33개월)를 안았습니다. 첫째가 제 목을 꼭 안았습니다. 귓속말로 "엄마, 사랑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울었습니다. 24개월 만이었습니다. 첫째는 불안-회피 애착에서 안정 애착으로 전환했습니다. 늦었지만 회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K-AQS 기반 자가 체크리스트 - 우리 아이는 안정 애착일까?

K-AQS(Korean Attachment Q-Set)는 한국 영아의 애착을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원래 90문항이지만, 제가 핵심 10문항을 뽑았습니다. 생후 9~12개월에 체크하십시오. 10개 중 7개 이상 '예'면 안정 애착 가능성이 높습니다.

번호 체크 항목 예/아니오
1 아기는 엄마(주 양육자)가 방에서 나가면 운다
2 아기는 엄마가 돌아오면 웃으며 다가온다
3 아기는 놀다가 자주 엄마를 쳐다본다 (5분마다 1회 이상)
4 아기는 낯선 사람이 오면 엄마 얼굴을 확인한다
5 아기는 다치거나 놀라면 엄마에게 온다
6 아기는 엄마가 안으면 몸을 맡기고 편안해한다
7 아기는 엄마와 눈을 자주 맞춘다 (하루 30회 이상)
8 아기는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 반응한다 (쳐다보거나 웃음)
9 아기는 엄마 곁에서 탐색하고, 불안하면 돌아온다
10 아기는 엄마가 위로하면 빠르게 진정된다 (5분 이내)

결과 해석:

• 7~10개 예: 안정 애착 가능성 높음. 현재 양육 방식 유지하십시오.

• 4~6개 예: 중간 단계. 반응성과 민감성을 높이십시오.

• 0~3개 예: 불안 애착 가능성 있음. 위 회복 프로토콜 실천하거나 전문가 상담 고려하십시오.

중요: 이 체크리스트는 선별 도구일 뿐, 진단 도구가 아닙니다. 공인된 애착 평가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임상심리사만 할 수 있습니다. 결과가 나쁘다고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애착은 변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8가지 신호

대부분의 불안 애착은 부모 노력으로 회복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래 신호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1. 생후 12개월에 낯가림이 전혀 없음: 누구에게나 가고, 엄마와 낯선 사람을 구분 안 함

2. 생후 12개월에 분리불안이 전혀 없음: 엄마가 사라져도 전혀 울지 않고 무관심

3. 엄마 스킨십에 극도로 거부적: 안으려 하면 울고, 밀어내고, 도망감 (6개월 이상 지속)

4. 눈 맞춤을 회피: 엄마가 쳐다봐도 시선을 돌림 (하루 10회 미만)

5. 반응성 없음: 엄마가 불러도, 웃어도, 놀아줘도 무반응

6. 자해 행동: 머리 박기, 물어뜯기, 할퀴기 (주 3회 이상)

7. 발달 지연 동반: 애착 문제와 함께 언어, 운동 발달 지연

8. 양육자 극심한 스트레스: 부모가 우울, 불안, 번아웃 상태

저는 신호 8번에 해당했습니다. 첫째 불안 애착을 발견하고 우울했습니다. 전문가 상담을 받았고, 도움이 됐습니다.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필요한 겁니다.

⚠️ 중요 안내: 이 글은 제 개인 경험과 두 아이 관찰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모든 아이의 애착 발달은 다릅니다. 이 글의 체크리스트는 선별 도구일 뿐 진단 도구가 아닙니다. 정확한 애착 평가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공인 임상심리사만 할 수 있습니다. 불안 애착은 회복 가능하며, 부모의 노력으로 충분히 안정 애착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부모에게 죄책감을 주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희망을 주려 합니다. 심각한 애착 문제가 의심되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받으십시오.

핵심 요약: 애착은 생후 0~12개월에 형성되며 평생 인간관계의 기초가 됩니다. 안정 애착 아이는 엄마를 안전기지로 사용하고, 불안 애착 아이는 엄마를 무시하거나 과도하게 집착합니다. 핵심은 반응성 양육입니다: 아기가 울면 3분 내 반응, 하루 100회 눈 맞춤, 매일 1시간 바닥 놀이, 분리 전 예고, 매일 밤 10분 스킨십. 제가 첫째와 24개월간 회복 작업을 한 결과, 불안-회피 애착에서 안정 애착으로 전환했습니다. 불안 애착은 회복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생후 12개월에 낯가림·분리불안 전혀 없거나, 눈 맞춤 회피하거나, 스킨십 극도 거부하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출처

  • John Bowlby - 애착 이론(Attachment Theory)
  • Mary Ainsworth - 낯선 상황 실험(Strange Situation) 및 애착 유형 분류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 한국 영아 애착 유형 분포 연구 (2020)
  •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 애착 유형과 성인기 정신건강 종단연구 (2018)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 스킨십과 옥시토신 분비 상관관계 연구 (2020)
  • 한국아동학회 - 한국판 애착 Q-Set (K-AQS) 표준화 연구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 애착 장애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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